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비판적 보수주의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16일 별세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한국일보, 조선일보 기자를 거쳐 서울신문 편집국장, 주필을 역임했다.
1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4선 의원을 지냈으며, 1993~1994년 김영삼 정부 초대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장관 재임 시절 노동계의 무노동 부분임금을 지지하며 ‘비판적 보수주의자’로 평가받았다.
1996년 정계 은퇴 후에는 원로 지식인이자 정치적 멘토로 활동했다.
고은 시인은 남재희 전 장관을 “의식은 야당에 있으나, 현실은 여당에 있다.
꿈은 진보에 있었으나, 체질은 보수에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