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55년 분단의 역사를 뒤흔든 사건이었다.
DJ는 집권 전부터 북한 최고 지도자와의 만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과의 신뢰 구축을 시도했다.
정주영 회장의 방북은 물꼬를 텄고, 박지원 장관과 임동원 원장의 숨막힐 듯한 비밀 협상 끝에 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
DJ는 국정노트에 정상회담을 ‘조상의 음덕’이라 표현하며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고, ‘만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며 실용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DJ의 노력은 평화와 협력의 물꼬를 트는 데 성공했지만, 윤석열 정권의 ‘자유 통일’과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는 DJ의 평화 정책과 정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어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