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지속된 북핵 위기 속에서 한국 외교는 북한의 핵무장을 막지 못했다며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협상을 통한 북한 비핵화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斷言했다.
그는 한국이 재래식 군사력을 강화하고 이스라엘 수준의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의 양해하에 핵무장을 추진하는 것은 "국제사회 현실을 무시한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북·미 정상회담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기 어렵고, 오히려 한국이 미국의 대북정책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관리 차원의 외교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저자세 굴종외교는 안 된다"며 상호주의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외교의 문제점으로 "일관된 원칙과 철학 없이 공허한 이익을 따라다니는 후진국형 외교"를 지적하며 가치관과 원칙을 중시하는 선진국형 외교로의 전환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