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인사 논란이 광복절을 둘로 쪼개는 사태로 이어졌다.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진 김형석 교수를 임명하면서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역사학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이종찬 광복회장이 김 관장 임명에 강력히 반대하며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찬 회장의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또한 “어리둥절한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 주변의 역사관에 의문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은 뉴라이트를 잘 모른다고 밝혔지만, 뉴라이트 성향 학자들이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등 주요 역사 기관의 핵심 자리를 차지하면서 뉴라이트 역사관이 현실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또한 뉴라이트 역사관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12번째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 주변에는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장제원 전 의원,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 뉴라이트 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윤 대통령은 인사 기준은 역량이라고 밝혔지만, 뉴라이트 인사 중용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