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 시청 혐의로 10대 소녀들을 수갑 채워 체포하고, 가족 신상까지 공개하며 비판하는 교육 영상이 공개됐다.
KBS는 북한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 속에서 통제를 강화하며 인권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영상에는 소녀들이 줄지어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담겼으며, 해당 학생의 이름, 나이, 학교까지 공개됐다.
또한, 처벌받은 학생의 부모 이름과 직업까지 공개하며 어머니를 향해 '딸자식 하나 바로 교양하지 못해서 범죄의 구렁텅이에 굴러떨어지게 한 자신(모친)이 맡은 학생들에 대한 교육, 교양을 했으면 얼마나 잘했겠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영상에는 군인들 사이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 시청이 보편화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도 담겼다.
한 병사는 미국 영화, 한국 드라마, 노래를 시청했다고 자백하며 '악성 종양과의 투쟁'이라고 칭했다.
한편, 탈북자 이현승 글로벌평화재단 연구원은 최근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본 중학생 30여명이 공개 처형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