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3일 열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 7차 공판에서 '02-800-7070'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직후 수사 이첩을 보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대통령실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대령 측은 이 전 장관의 주장에 반박하며 이첩 보류 지시의 위법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특히,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과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의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하며 이 전 장관의 주장에 허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