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 테리 전 CIA 분석관의 박사 학위 논문이 공개되면서 박정희 정권의 대미 로비 실태가 드러났다.
논문은 박정희 정권이 닉슨 독트린으로 인한 주한미군 철수 위협에 맞서 불법 로비를 펼친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코리아 게이트’를 다룬 부분에서 당시 박정희 정권이 안보 불안 속에서 미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던 현실을 보여준다.
수미 테리는 논문에서 대만과 이스라엘처럼 성공적인 대미 로비를 펼치지 못한 한국의 현실을 지적하며, 5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대미 로비 역량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