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 보수단체 행사에서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됐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역사를 정확히 모르고 하는 것'이라고 발언해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관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관장 자격으로 얘기를 하라면 그 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8년 취임 당시 '대한민국 30년'이라는 표현을 썼던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알고 있다'고 답변했지만, 이에 대한 의견은 '노코멘트'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 단체와 시민단체는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김 관장의 시각과 정부 입장이 부딪친다는 지적에 대해 '감사실 등에서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