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레이시아 마약 유통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유통책들의 진술을 토대로 세관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지만, 관세청은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경찰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사건에는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된 ‘이종호 녹취록’에 등장하는 경찰 고위 간부(조모 경무관)가 연루되어 있어 정권 차원의 수사 외압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종호씨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주가 조작 사건에서 계좌 관리를 맡았던 인물로, 조 경무관은 이씨에게 “서울 치안감.
별 두 개 다는 거.
전화 오는데 별 두 개 달아줄 것 같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해룡 경정을 비롯한 수사팀은 세관 관련 언급 삭제, 경찰서 방문 등 다양한 외압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서장으로부터 “용산이 걱정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20일 청문회를 열어 이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