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등판을 두고 엉뚱한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팬들은 광복절에 일본인 선수가 등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항의했지만, 시라카와는 당초 광복절 등판 계획이 없었고 KBO 규정상 일본인 선수의 광복절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조항도 없다.
또한, 시라카와는 한국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오히려 그의 출전을 막는 것이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두산은 야구장에 외국인 선수들의 국기를 게양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일부 팬들은 광복절에 일장기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키웠다.
결국 두산은 광복절 당일 일장기를 비롯해 미국 성조기와 캐나다 단풍잎기를 게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논란은 앞으로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일본인 선수들이 KBO리그에 더 많이 진출할 경우 광복절 당일 일본인 선수 기용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