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년 전 자신들이 발의했던 방송법 개정안의 핵심 조항인 '특별다수제'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추 원내대표는 2020년 박성중 의원이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특별다수제 포함)에 대해 "테이블에 놓고 논의해볼 수 있다"면서도 "지배구조 개선이 과연 문제의 본질인가"라고 반문하며 사실상 입장을 뒤집었다.
이에 대해 김경태 MBC 국장은 "2016년과 2020년 개정안 모두 현행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특별다수제를 도입하려 했던 것 아니냐"며 추 원내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특별다수제가 "발목잡힐 소지가 크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지만, 4년 전 국민의힘은 특별다수제를 통해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려 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