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의 실제 주인공인 흑금성으로 활동했던 전직 블랙요원 박채서가 MBN '지하세계-형오살롱'에 출연하여 자신의 숨겨진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박채서는 자신이 흑금성이라는 사실을 북풍 사건 당시 안기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알게 되었으며, 북한에서는 '장동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특수 요원으로 키워진 것이 아니라 육군 장교 출신으로 정보사에서 대북공작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채서는 군 생활 중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전역을 결심했지만,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안기부의 특수 임무를 맡게 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당시 자신이 외적인 스펙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독단성과 발상 전환, 창의력 등을 높이 평가받아 블랙요원으로 발탁되었다는 것을 밝혔다.
박채서는 안기부에 들어가서도 철저한 신분 세탁 과정을 거쳤으며, 최고 등급의 사업 계획을 수행했다고 전했다.